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이적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좌완 마무리 조시 헤이더(28), 마무리 자리를 잠시 내려놓는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잠시 쉴 틈으 주기로했다"며 헤이더를 마무리 역할에서 내린다고 발표했다. 매치업에 따른 불펜 기용을 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할 예정.
지난 2일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헤이더는 다섯 차례 등판에서 3 1/3이닝 던지며 6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16.20이다.
↑ 헤이더는 이적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후 9일만인 지난 19일 워싱턴과 홈경기 등판했는데 1사 1, 2루에서 피안타 사구 볼넷 한 개씩 허용하며 잔류 주자 두 명을 들여보냈다. 20일에는 3-3으로 맞선 9회 등판, 아웃을 한 개도 못잡고 3실점했다.
다섯 차례 등판중 세이브 상황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에게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가장 중요한 상황을 맡길 투수라는 신뢰를 심어주지 못했다. 탈삼진 4개를 기록하는 사이 볼넷 5개, 사구 2개를 허용했다.
멜빈은 "타자들이 슬럼프에 빠지면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지않은가. 마무리도 마찬가지"라며 그가 마무리 투수로서 위력을 되찾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부담이 적은 상황에 등판하며 투구를 가다듬을 예정이다.
그는 "여기서 밝히기는 그렇지만, 팀 내부에서 그의 부진에 대한 나름대로의 아이디어가 있다"며 헤이더의 부진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음을 알렸다. "우리는 그가 마무리 역할을 할 때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익숙한 장면이다. 멜빈은 헤이더와 맞바꾼 예전 마무리 테일러 로저스에게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지난 7월말 두 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자 그를 잠시 마무리 자리에서 내리겠다고 밝혔다.
조금 더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등판시켜 반등을 노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결국 이루지 못했다. 그전에 트레이드를 해버렸기 때문.
밀워키로 이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