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 현상으로 중국 중부 허난성에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슈퍼마켓에서 산 생새우가 집으로 돌아가던 중 익은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허난성 신양에 거주하는 여성 팡모씨가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생새우 중 일부가 집에 와 보니 익었다.
봉지 안에 채워진 물이 폭염으로 뜨거워지면서 생새우가 익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몇 마리는 마치 물에 삶은 것처럼 빨갛게 변해 있었다고 이 여성은 전했다.
팡씨는 오전 9시께 구입해서 집에 오는 데에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기온은 41도를 웃돌았다.
구입 당시만 해도 살아 있던 새우였다는 팡씨는 "전기 자전거 뒷좌석에 봉지를 두고 집에 오면서 물이 데워진 듯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가뭄과 홍수, 한여름 폭설 등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0일 중·남부 19개 성·시에 고온 홍색 경보를 내렸다.
이들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쓰촨·충칭·후베이·후난·장시·저장 등 중남부 일대는 40도도 넘어설 것으로 예보했다.
이 일대 고온 경보는 31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강수량도 예년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혹심한 가뭄까지 겪고 있다.
티베트에서 발원해 중국 내륙을 관통, 상하이 앞바다로 흘러나가는 양쯔강은 중·하류는 물론 상류까지 바닥을 드러내고
또한 17∼18일 중국 서북 내륙인 칭하이성 시닝시 다퉁현 산지엔 폭우로 홍수가 발생, 2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동북부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에서는 폭설이 내렸다. 누적 강수량 16.8㎜에 적설량 3㎝에 달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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