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입장문에는 "푸하하하"…'내부총질' 인용 비판
↑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명예롭게 정계 은퇴할 수 있도록 당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며 독려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신청 URL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비는 1,000원 이상으로 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서 윤핵관의 명예로운 은퇴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에 대한 당비규정을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 또는 행사 등에 참석한 당원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눈물의 작심 기자회견' 이후 윤 대통령을 향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맞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제기하고, 자신에 우호적인 책임 당원들을 포섭하는 등, 본격적인 '전면전'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발표된 윤리위 입장문에 대해서는 "윤리위 입장문에 대한 내 워딩(자구)은 '푸하하하'"라고 언론에 전하며 대놓고 비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같은날 진행된 MBN 인터뷰에서는 "당내 가장 큰 분란을 초래했던 언사라고 한다면 당대표를 향해 내부총질이라 지칭했던 행위 아니겠나. (윤리위는) 그걸 어떻게 처결하겠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텔레그램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내부총질'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 전 대표
또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당내 경선주자들이 자신을 향해 공세를 퍼붓자 "이런 정신머리면 당이 없어지는 게 맞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윤리위가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잣대가 고무줄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