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업무보고가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이 참석해 뜨거운 공방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밀정 대가로 경찰 특채가 됐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했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가 승진시킨 인사"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참석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김 국장이 지난 1989년 노동운동을 한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따져 물었습니다.
당시 수사책임자인 홍승상 전 경감이 배후에 있다는 건데 김 국장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홍승상 전 경감이) '김 국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하고, 그래서 내가 특채를 받아줬다고…."
▶ 인터뷰 : 김순호 /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아닙니다. 홍승상 경감께서는 당시 특채시험이 있다는 것을 안내해준 정도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승진시킨 인사"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김 국장은 2017년 경무관 승진했죠? 경무관 승진을 하실 때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있었습니까?"
▶ 인터뷰 : 김순호 /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 "예, 수차례 받았습니다."
같은 시각,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는 민주화 운동 인사 800여 명이 김 국장의 경질과 경찰국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프락치' 역할을 한 사람이 다시 등장해 우리나라가 몇십 년 뒤로 후퇴하는 것인지, 기가 막힐 일"이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