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지 마' 제주행 기내 난동남 "아이 아빠 폭언" 주장

"아이 부모 사과했다" 목격자 주장도
경찰, 사건 경위 조사 중

↑ 제주행 항공기서 난동 부린 남성 / 사진=연합뉴스

최근 제주행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울어 시끄럽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붓고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40대 남성 A씨는 어제(17일) JTBC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연락해 지난 14일 기내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A씨는 "당시 아이가 시끄럽길래 '아, 시끄럽네 정말'이라고 한 마디 했더니 아이 아빠가 '내 자식에게 왜 뭐라고 하냐? 너 내려서 나 좀 보자'고 먼저 협박성 발언을 한 게 발단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보도에서 아이가 울고 있을 때 아이 엄마가 아이를 달랬다고 했지만 부모 둘 다 아이를 달래지 않아 참다못해 한마디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아이 엄마는 죄송하다고 했을지 몰라도 아이 아빠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와 화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목격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 10분쯤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아이가 울자 부모에게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A씨는 "XX야, 누가 애 낳으래!", "애한테 욕하는 건 XX고, 내가 피해 받는 건 괜찮아? 어른은 피해 받아도 돼?"라며 “애XX가 교육 안 되면 다니지 마. 자신이 없으면 애를 낳지 마. 이 XX야"라고 막말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제지하는 승무원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소란을 피운 A씨는 결국 제주에 도착한 후 경찰에 인계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