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반발해 비대위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심문이 오늘 열렸는데, 예상보다 빠른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이 전 대표가 직접 심문에 참석했는데, 결과는 이르면 내일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낸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사건 심문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절차적으로 잘못된 부분과 더불어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 재판장님께 드릴 수 있는 말씀을 다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법정에서는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과정이 양측의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비대위 전환 결정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현진 전 최고위원 등 사퇴를 선언한 최고위원들이 상임전국위원회 개최를 의결했고, 자신의 '당원권 6개월 정지'가 당헌에 규정된 '비상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들도 긴급 의결사항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대표 임기 2년 중 6개월 동안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면 비상 상황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 지지 당원의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가 비슷한 취지로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심문이 진행됐습니다.
어느 쪽으로 결론나든 정치권에 큰 파장을 가져올 이번 심문 결과는 이르면 내일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