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프로야구 KT와 NC가 후반기 들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주며 어느새 3위와 5위를 턱밑까지 추격했는데요.
가을야구를 향한 막판 순위 경쟁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9회말 배정대가 친 짧은 외야 타구에 발이 느린데도 홈으로 과감하게 들어온 3루 주자 장성우 덕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가져간 KT.
한때 8위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후반기 승률 3위로 어느새 3위 키움과 3게임차까지 좁힌 KT는 내친김에 LG의 2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소형준과 고영표 토종 선발 원투펀치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데, 부상 중이었던 '천재' 강백호까지 돌아와 가속이 붙을 전망입니다.
2년 전 챔피언 NC의 기세는 더 무섭습니다.
6월초까지는 꼴찌였지만, 후반기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온 NC는 롯데,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5위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구창모와 박건우 등 핵심 선수들의 복귀가 큰 힘이 됐는데, 이 기세면 가을야구 막차를 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 인터뷰 : 박건우 / NC 다이노스
- "항상 5위까지는 올라가야 한다, 우리는 여기 위치에 있을 선수들이 아니다, 그런 자신감을…."
선두 SSG가 후반기에도 승률 1위를 달리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가운데, 우승팀들의 뒷심이 언제까지 가느냐에 따라 가을야구 대진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