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대구의 한 초등학교 근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14톤 트럭이 상가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가게는 비어 있었고, 보행자도 없었는데, 60대 운전자는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대구의 한 정육점입니다.
갑자기 차량 1대가 유리창을 뚫고 가게 안으로 돌진합니다.
내부 집기가 연이어 쓰러지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14톤 트럭이 도로 옆 정육점을 덮친 건 오늘 오전 8시 50분쯤입니다.
▶ 인터뷰 : 유상근 / 목격자
- "(차량이) 창문을 다 부수고 들어와서 기사는 몸이 바짝 붙어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돼 있었어요."
사고가 난 곳은 어린이보호구역이었습니다.
초등학교와 얼마 떨어지지 않아 평소에도 아이들이 자주 오가는 곳입니다.
다행히 방학 중이고 아침 시간이라 사고 당시에 지나가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60대 운전자는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정육점 주인
- "말도 못 했죠. 너무 참담했고, 어린이보호구역인데 이렇게 과속해서 온다는 건 말이 안 되죠. 진짜."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