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시아의 호랑이도 옛말인 것 같다. 임도헌호가 70위 바레인에 완패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4일 태국 나콘파톰 시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남자배구대회 바레인과 3·4위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5-27, 30-32)으로 완패했다.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2016년과 2018년 8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 후 최고 성적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임성진(한국전력), 임동혁(대한항공), 허수봉(현대캐피탈)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수확이지만, 결국 정작 중요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
물론 태국, 일본, 호주, 중국까지 4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승부를 펼치느라 체력이 고갈된 상황일 수 있지만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한수 아래라 여겨졌던 바레인에게 셧아웃 패를 당했으니 배구 팬들로서도 충격이다.
바레인은 경기 종료 후 행가래를 하고 환호했다. 눈물을 흘리는 선수 및 지도자도 있었다.
임도헌호는 이번 대회 야심 차게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대회 직전 가진 서울 2022 FIVB 발리볼챌린저컵에서 연이은 선전을 펼치며 3위에 자리했다. 비록 우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보인 한국 남자배구의 경기력은 분명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챌린저컵에서 많은 체력을 쏟은 탓일까. 한수 아래라 평가됐던 태국에도 패하고 2군급으로 대표
이제는 아시아의 호랑이도 옛말인 것 같다. 강호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다시 일어서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4위로 대회 일정을 마친 임도헌호는 오는 16일 오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