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신성 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 저자 살만 루슈디가 뉴욕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은 평소 이란 혁명수비대에 심정적으로 동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소설 '악마의 시'의 저자 살만 루슈디가 강연을 시작하는 순간, 한 남성이 무대로 뛰어올라 루슈디를 습격했습니다.
괴한은 루슈디의 목과 복부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습니다.
▶ 인터뷰 : 브래들리 피셔 / 목격자
- "괴한이 무대로 뛰어올라 루슈디의 목과 가슴을 주먹으로 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마 흉기였겠죠."
병원에 입원 중인 루슈디는 현재 한쪽 눈이 실명될 위기에 처했으며, 신경 일부와 간도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캐시 호컬 / 미국 뉴욕주 주지사
- "이 사건을 규탄합니다. 모든 폭력을 규탄합니다. 모두가 진실을 말하고 쓸 자유를 체감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루슈디는 1988년 '악마의 시'를 출간한 뒤 이란 정부에게 사실상의 사형 선고를 받는 등 살해 위협을 받아왔습니다.
소설에서 예언자 무함마드를 개에 빗대고, 그의 아내들을 모욕해 신성모독으로 받아들여진 겁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하디 마타르는 2급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뉴욕 지방검찰은 범행과 이란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마타르의 SNS를 분석해 이란 혁명수비대에 심정적으로 동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마타르 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