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주 취임 100일을 맞아 대통령실 인적 쇄신요구가 이어지고 있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교체설에 이어 홍보라인에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쇄신' 요구에 대한 질문에 '국민 눈높이'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8일)
-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사람이 바뀌면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했지만 최근 대통령실에선 인사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교체설이 나온 건 김대기 비서실장과 최영범 홍보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 홍보·정무라인입니다.
김 비서실장은 마땅한 후임 찾기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홍보라인에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각종 논란 해명에 애를 먹어 온 홍보 업무에 당선인 대변인을 지내는 등 윤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 김 전 의원이 적임이라는 평가입니다.
또 여당과의 원만한 관계 정립을 위해 정무수석 교체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편 시기로는 오는 17일 대통령 취임 100일 즈음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광복절 경축사와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히고, 인적 쇄신으로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에서 실권을 쥔 검찰 출신들에 대한 인사는 없이 홍보·정무라인만 개편하냐는 볼멘 목소리도 벌써 감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