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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3만5549건) 중 서울 거주자들이 매입한 비율은 17.9%(6370건)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명시가 58%로 상반기 아파트 거래중 절반 넘게 서울 사람들이 매입을 했고, 구리(39.2%), 과천(35.4%), 의정부(32.6%) 역시 서울 거주자들의 매입 비중이 높았다.
포애드원은 서울 인근 경기도 지역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과 서울과의 접근성 등으로 인해,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경기도의 3.3㎡당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2046만원으로 서울(4323만원)에 비해 2배 이상 저렴하다. 최근 6월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서울이 약 11억원, 경기도가 약 6억원에 형성돼 있어 경기도가 주택 매매에 대한 부담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 아파트 매입 비중 상위 지역들이 광명, 구리, 과천, 의정부, 고양 등 서울 바로 인근이라는 점에서 서울과의 접근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비교적 거리가 먼 오산(12.1%), 포천(10.6%), 연천(7.9%), 화성(6.8%) 등은 서울 거주자들의 매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포애드원은 "작년 서울 접근성, 교통 호재 등의 조건을 갖춘 구리, 군포, 김포, 부천, 시흥, 안산, 의왕 등은 전용 84㎡ 기준 10억원 이상의 거래가격을 기록하는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지친 수요자들이 경기도로 우회하고 있는 것은 인구 통계로도 확인이 된다. 통계청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4월~6월) 서울에 들어온 인구는 29만1090명, 서울을
포애드원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돼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울 접근성이 높은 경기도권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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