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창립 53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와 임금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9% 임금 인상에 합의했는데, 일각에서는 최근 이어지는 재계의 높은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약 체결식을 열었습니다.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후 53년 만의 첫 노사 합의입니다.
▶ 인터뷰 : 김항열 /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 위원장
- "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 간의 첫 임금협상 조인식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의를…."
▶ 인터뷰 : 최완우 / 삼성전자 인사팀장
- "상생의 노사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하고 회사와 노조가 함께 손을 맞잡고…."
명절배려금 지급 확대, 휴가 미사용분 보상 등을 합의했고, 입장차가 컸던 임금은 사측이 제시한 9% 인상으로 결정됐습니다.
10년 내 최대 인상인데, 최근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임금 인상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올해 상반기 국내 임금인상률은 5.3%로 지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임금 인상이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내놓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
- "급격한 임금 인상은 제품 가격으로 반영되고 다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대기업의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월급 격차는 276만 1천 원으로 최근 3년 내 가장 컸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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