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 여사, 공관에 있는 나무 보고 '잘라야겠다'고 했다"
탁현민 맞장구…"사진 어떻게 입수했나, 저도 누군가로부터 들었다"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TF,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대응 경고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김건희 여사 / 사진 = 매일경제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국민의힘과 김건희 여사 쪽에서 명예훼손으로 저를 고발한 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던 탁 전 비서관은 오늘(1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했습니다.
진행자가 '제주도에서 언제 올라왔냐'고 묻자 탁 전 비서관은 "제주에서 계속 지내고 있고, 9월쯤에 해외에 나갈 일정이 있어서 그 전까지는 제주도에 있으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자꾸 호출을 한다"며 "경찰조사 받으러 온 김에 뉴스킹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이 경찰 조사를 받는 이유는 지난 5월 6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 출연했을 당시 발언 때문입니다.
당시 김어준 씨는 방송에서 대통령 관저로 결정된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 한 그루 사진을 공개하면서 "김건희 씨가 '저 나무 잘라야겠구만'이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탁 전 비서관은 "사진을 어떻게 입수했냐"며 "저도 김건희 씨가 '나무를 자르면 좋겠네요'라고 했다는 말을 누군가로부터 들었다"고 맞장구쳤습니다.
그러자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입장문을 통해 "탁 전 비서관이 방송에서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은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힌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탁 전 비서관은 이번 폭우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와대를 안 쓰겠다고 했을 때부터 우려했던 문제들"이라며 "아마 임기 내내 그런 문제들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자택에서 전화로 모든 걸 다 해결
그러면서 "다음 날 수해 현장을 가셨던데, 현장은 나중에 가셔도 된다"며 "항상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게 상황 정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