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당 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야당도 전국적인 장외 홍보전에 나서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한나라당 내 친이와 친박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여당은 오늘도 국정보고대회를 이어갈 계획이죠?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어제 대전에서 국정보고대회를 한 데 이어, 오늘은 서울시당과 경남도당에서 보고대회를 엽니다.
어제 보고대회는 당내 타협과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선에서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됐는데요.
하지만, 정몽준 대표가 당론을 수정안 쪽으로 바꾸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몽준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여당이 정부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절차도 진행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존의 당론이 있지만, 새로운 당론을 만드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이라고 강조해 당론 수정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야당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총리가 세종시 백지화에만 몰두하면서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은 등한시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충남 연기군에서 길거리 홍보단 출정식을 연 데 이어, 오늘 오후에는 대전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정세균 대표는 여당과 청와대의 홍보전에도 충청 민심이 변하지 않고 있는데다 여당 내부의 갈등 등을 들어 세종시 수정안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표결로 가더라도 부결이 뻔하다면서, 정권은 서민경제 챙기기에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역시 청주에서 세종시 관련 토론회를 여는 등 세종시 수정 반대 여론 조성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 질문 】
민주당 윤리위원회가 추미애 의원에게 1년간의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다죠?
【 기자 】
네, 민주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연말 국회 환노위원장으로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표결처리한 추미애 의원에 대해 1년간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윤리위의 징계안은 오전에 최고위원회에 보고됐는데요.
오는 22일 당무위에서 윤리위의 징계안이 확정되면, 추 의원은 앞으로 1년간 당원으로서 모든 권리와 지위가 박탈됩니다.
이럴 경우 추 의원은 의원총회에 출석하지 못하게 되고, 지방선거와 전당대회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민주당 의원으로서의 정치적 활동이 전면적으로 중단된다는 뜻인데요.
특히 추 의원은 당내에서 서울시장 후보로까지 거론돼 왔고, 오는 7월로 예정된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까지 밝힌 만큼 정치적인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추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가 너무 높다는 의견도 있어, 징계 수위가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일단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