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 위험이 매우 큽니다.
강원 횡성에서 산사태로 주택 1채를 덮쳤는데 집에 있던 70대가 토사에 쓸려내려갔다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전국 49개 지역에 산사태 특보를 발령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 아래가 온통 진흙 바다가 됐습니다.
지붕이 나뒹굴고 소방대원들이 구조견과 함께 수색에 여념이 없습니다.
굴착기가 쓸려 내린 진흙을 거둬내지만 양이 워낙 많아 쉽지 않습니다.
오늘 오후 12시 54분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채를 덮쳤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뒤에 보이는 산에서 흙과 물이 집을 덮쳤는데 집은 보시는 것처럼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붕괴됐습니다."
집에는 70대 남성이 혼자 살고 있었는데 연락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물이 너무 많이 내려오니까) 지붕에 있다가 내려오시라고 하고 그리고 그분이 길을 좀 치워주겠다, 그럼 차 갖고 나와라 그랬더니 잠깐 갔다 온 사이에 (쓸려 내려 갔어요.)"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묻힌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고, 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횡성지역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상황이었습니다.
연일 많은 비가 내린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 49개 시군에 산사태 예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서울 관악구와 중구, 인천과 경기 남부, 강원 중북부에는 가장 높은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산사태 위험지역의 주민들은 반드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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