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음료인데 망고가 없어"…스타벅스, 65억 소송 당했다

미국 소비자, "제품명은 성분에 대한 암묵적 약속…소비자 기만했다"
"스타벅스 음료는 모두 물, 포도 주스 농축액, 설탕으로 이뤄져"

↑ 스타벅스 로고 /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의 한 소비자가 '스타벅스 망고 음료에 망고가 없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현지 매체들은 조안 코미니스라는 여성이 5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미니스는 제품명에 '망고'가 들어간 스타벅스 음료에 실제로 망고가 들어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사이'라는 야자수 열매의 일종도 제품명에만 들어가 있고 실제 음료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제품명이 성분에 대한 '암묵적 약속'인데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소비자 기만, 거짓 광고를 했으며 이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코미니스는 또 스타벅스가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지만, 이들 음료에는 모두 '물. 포도 주스 농축액, 설탕'이 주를 이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가 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해당 소송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아직 소장을 접하지 못했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맨해튼에서 망고 음료 가격은 중간 크기(그란데) 기준 5.25달러(한화 약 6천830원)입니다. 코미니스 측은 "소비자가 제품명에 적혀 있는 과일이 없다는 점을 알았다면 비싼 값을 치르면서까지 음료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며 스타벅스 측에 500만 달러(약 65억 원) 이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