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쇄도하자 게시물 내려
새벽 5시쯤 현장 방문 사진 게재
새벽 5시쯤 현장 방문 사진 게재
수도권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하철 역에 빗물이 들이쳐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밤 사이 집중 호우로 사망자와 실종자도 속출했는데, 지난 밤 사이 서울 마포구 재난을 책임지는 마포구청장이 '먹방' SNS 게시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전날(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업무를 끝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다"며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도 함께 게재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 웃음이 나오나", "밖은 아비규환인데 먹방 사진을 올려버렸다"며 박 구청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늘(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박 구청장의 페이스북에선 해당 게시물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급히 게시물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박 구청장은 댓글을 통해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배고파서 퇴근길에 직원들과 같이 1만 원짜리 김치찌개와 전을 먹었다"며 "그러나 술은 마시지 않았다.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 전을 먹어서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른 댓글을 통해서는 "어제는 악의적인 댓글에 혼란스러웠다"며 "날 밝으면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후 박 구청장은 오늘 새벽 4시 52분 새롭게 올린 게시물에서 "현대 아파트 앞 도로에서 또 다시 땅꺼짐이 발생했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