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노비스 팝업매장. [사진 출처 = 신세계백화점] |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역시즌 행사 시기는 예년보다 2주~한달정도 앞당겨졌다. 치솟는 물가 부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여름 시즌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역시즌 행사 시기도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백화점에서는 프리미엄 패딩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프리미엄 패딩 팝업 스토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 뛰었다. 이는 지난해 프리미엄 패딩 매출 신장률 20%대를 뛰어넘는 성장세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도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47.7% 신장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5일 하남점을 시작으로 29일 타임스퀘어점 등에서 평년보다 한 달 빨리 프리미엄 패딩 팝업 매장을 열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패션관 '노비스' 팝업 매장에서는 이달까지 10%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8월 한 달간 '미리 준비하는 겨울'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패딩·플리스 재킷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아웃도어 역시즌 특가전' 을 연다.
↑ 롯데온 한여름의 역시즌 슈즈. [사진 출처 = 롯데온] |
앞서 롯데온이 6월 초부터 진행한 역시즌 행사에서 '니트·스웨터'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점퍼·패딩·야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7월에도 역시즌 상품 인기가 이어지며 '니트·스웨터'와 '가디건·조끼' 매출은 각각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즌 행사가 주목받은 건 매출을 빠르게 올리려는 업계의 전략과 고물가 시대에 겨울 의류를 합리적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원단과 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 하반기 옷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 미리 구매하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름 옷은 단가도 낮고 봄·가을 얇은 옷으로도 대체할 수 있지만, 겨울 아우터는 가격대도 높고 대체하기도 어렵다"며 "어차피 구매할 거라면 역시즌을 활용해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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