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공언한대로, 대만을 포위한 형태의 군사훈련을 감했습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이 사이버공격도 했다고 주장했는데, 중국 관영 언론은 이번 훈련이 대만 무력 통일 리허설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은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도착 직후 대만 포위 형태의 무력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이미 중국 전투기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간 바 있지만, 대만 북부와 서남부, 동남부 등 6개 지역에서 연합 해상·공중 훈련을 하겠다고 수위를 높인 것입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 "오늘 오후 1시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 해협에서 장거리 실사격 훈련을 하고 특정 지역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실제로 중국과 대만의 발표를 종합하면, 중국군은 1995년 미사일 위기때처럼 대만 수도 동북부 타이베이와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 인근에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중국은 이로써, 대만이 중국 영토라는 점을 알리고 무력 통일을 상정한 해상 봉쇄 작전을 시험한다는 게 중국 관영 언론의 평가입니다.
대만은 지난 2일 밤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으로 외교부 홈페이지가 마비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어우장안 / 대만 외교부 대변인
- "적대세력과 그 사이버군은 언제든 공격을 시작할 수 있기에 외교부는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뒤에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는 점에선, 중국이 미국과의 정면충돌은 피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