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공행진하던 유가가 잠잠해지니 이번에는 농산물값이 문제입니다.
올여름 무더위와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탓인데, 농산물발 물가 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대형마트.
사람들이 즐겨 찾는 배추 가격은 1.5kg에 5,48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2.7%나 올랐습니다.
오이는 5개에 6,200원, 시금치는 200g에 4,780원인데 모두 가격이 70% 넘게 폭등했습니다.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른 농산물을 보고 소비자는 한숨만 나옵니다.
▶ 인터뷰 : 장정희 / 세종시 도담동
- "(배추) 한 포기에 한 1천 원 정도 더 비싸진 것 같네요. (전에는 가격이) 3,000원에서 3,400~3,500원 왔다 갔다 했는데…."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지난 3월 0.4%였던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 7.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농산물 가격이 뛴 이유는 올여름 무더위와 잦은 비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주요 농산물의 출하량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한봉희 / 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
- "8월 중순부터 하순에 출하되는 배추와 무는 현재까지 작황이 평균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고온이 예보가 되어 있어서 향후 변동될 여지…."
다음 달에는 8년 만에 가장 빠른 추석도 앞두고 있어, 밥상물가를 중심으로 또다시 물가가 들썩일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