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부터 최고위원까지 잇따은 지도부 자진 사퇴로 당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 시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비대위 체제 성격과 역할 등 출범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배현진 의원에 이어 조수진, 윤영석 의원까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의원총회에는 전체 115명 의원 가운데 89명이 참석해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위기 극복을 위한 정상적인 당무의 심의 의결이 불가하다는 평가가 다수입니다. 당 비상상황 극복을 위해 의원 여러분의 중지를 모으고자…."
40분간의 논의 끝에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현재의 지도부가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함에 따라 전국위원회 등을 열어 비대위 출범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형수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최고위원들께서 사퇴 의사를 계속 표명하셨습니다. 사실상 지금 몇 분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수 없다. 이건 비상상황으로 봐야 한다."
'윤핵관' 장제원 의원도 의총에 참석한 뒤 의원들이 비상 상황이라는 것에 합의한 것 같다며 비대위 전환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대위 체제 전환까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의결이 필요한데, 당내 이견이 노출되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