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전북 무주에서 경찰이 물에 빠진 할머니를 구하는 모습입니다.
다슬기를 잡으러 강에 들어간 할머니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이 바로 뛰어들어가 이렇게 구조했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의 경찰 대다수는 이렇게 묵묵히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다음 달에 출범하는 경찰국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죠.
행정안전부는 오늘 초대 경찰국장에 비경찰대 출신, 김순호 치안감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경찰국 출범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행정안전부가 초대 경찰국장에 비경찰대 출신김순호 치안감을 임명했습니다.
광주 출신 김 치안감은 광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89년 경장 경채로 입직했습니다.
이후 경찰청 감찰담당관과 서울 방배서장 등을 거쳐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에 올랐습니다.
경찰국장 후보군인 치안감 34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25명으로 김 치안감은 소수 '비경찰대' 출신입니다.
경찰 내부에선 경찰대 출신을 두고 날을 세워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일부러 경찰대 출신을 배제했을 것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경찰대 출신 한 총경은 MBN과의 통화에서 "경찰국 신설을 두고 벌어진 집단 행동의 배후에 경찰대 출신이 있다고 생각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도 이 같은 기류를 인식한 듯 과장급 인사에 대해선 출신별 배분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과장급 인사는 골고루 하려고 합니다. 총괄지원과는 행안부에서 맡고 인사지원과와 자치경찰지원과는 경찰대와 비경찰대로 골고루 나누려고 합니다."
총경이 맡게되는 인사지원과장과 자치경찰과장은 다음달 1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