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경선에 오른 3명의 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가 결정된 다음 날,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이른바 '비명계' 주자 간 단일화 논의가 다시 불붙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투표 시작 전에 하자"고 제안했는데, 강훈식 의원은 "정치공학적 단일화"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비경선 전부터 단일화를 주장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 "이길 수 있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같은 97그룹 강훈식 의원에게 조속한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심과 민심을 담는 어떤 방식도 다 수용하겠습니다. 8월 3일 첫 당원 투표가 진행되기 이전에 결론이 나면 가장 좋겠습니다."
하지만 강 의원은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지금은 비전과 가치를 말할 때"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은 두 분은 다 대통령 후보셨잖아요. 저한테 여론조사 얘기하는 것은 제가 국민들에게 제 비전과 제 내용을 설명하지 못했는데 좀 가혹한 것 아닌가요."
단일화 룰에 여론조사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데, 강 의원으로서는 대중적 인지도에서 앞서는 박 의원의 제안을 서둘러 받을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치교체추진위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의원은 단일화 논의에 말을 아끼면서, "국민주권주의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의 생각 또는 당원들의 생각과 이 여의도의 생각이 너무 다르다…민심, 당심 말고 여심이 따로 있는 것 같다…."
"기득권에 빚진 게 없다"며 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는데, 당원과 일반국민 참여비중이 커지는 본경선을 앞두고 민심에 호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