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차를 훔쳐 무면허 운전으로 경기도 고양시까지 차를 몬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결국 꼬리가 잡혔는데, 도주 과정에서 경찰 얼굴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 단지 안입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벽면에 검은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차에서 떨어져나온 플라스틱 부품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제 오후 1시쯤, 차를 훔쳐 무면허 운전을 한 중학생 일행 2명이 경찰에 붙잡힌 현장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범인이) 뛰니까 걔가 여기서 경찰 아저씨가 잡으니까 엎드렸어요. 경비실에 여기 들어오는 차 있는데 거기서 (경찰차가) 두 대가 서있었어요."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도주로가 막힌 절도범들은 차를 급하게 후진하다가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이곳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차를 훔친 곳은 인천.
경찰은 그제 오전 10시쯤 "새벽에 차량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절도범들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차량을 추적하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신고를 받았는데 알고보니 카드를 사용한 일행이 차를 훔친 이들이었습니다.
차량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추적 3시간 만에 주차장에서 잠복하다 차를 훔친 중학생들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차량 도난 사고가 있어서 경찰들이 와서 지하에 가서 차를 확인하고…."
이들 일행은 도주하다 경찰의 얼굴을 팔꿈치로 때린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중학생 2명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사용했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이들이 만14세 미만 촉법소년이어서 형사처벌은 어렵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