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증정용 가방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고객들이 하나둘 문제를 제기하고나서야 스타벅스코리아가 정식 조사를 한 결과인데, 정작 회사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 한 장만 올려놨습니다.
사과문 명의도 스타벅스코리아였고, 회사 임원 누구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타벅스에서 지난 5월 말부터 이달까지 증정한 여행용 가방입니다.
심한 냄새와 발암 물질 검출 의혹에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국가 인증 검증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의혹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검출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금 제가 든 이 가방에서 개봉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개봉하지 않은 가방의 겉면에서는 1kg당 450mg, 안쪽에서는 240mg이 넘는 폼알데하이드가 나왔습니다.
개봉 후 2개월이 지나도, 겉면의 폼알데하이드 검출 수치는 270mg을 넘었습니다.
품질 관리에 소홀했던 점도 밝혀졌습니다.
지난 5월 말, 가방 공급업체는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된 성분 검사 결과를 스타벅스에 전달했지만, 스타벅스는 증정 행사를 이어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 기관도 품질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
- "소비자한테 위해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오면, 기업이 리콜이나 보상 조치를 하도록…."
스타벅스는 "새로 제작한 상품이나 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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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