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큰 폭의 금리인상을 또 예고했지만, 물가에 따라 그 폭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나스닥은 단숨에 4% 급등했습니다.
연준의 말 한마디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연준은 물가를 잡으면서도 경기침체는 피하는 역대급 신의 한수를 짜내야 하는 상황이죠.
우리 금융당국은 연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겠죠.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은 예상대로 기준금리 0.75%p 인상. 지난달 이어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 금리는 1.75%에서 2.50%로 상승해 한국 기준금리 2.25%보다 높아졌습니다.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또다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다음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정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말해, 물가 통계에 따라서는 금리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경기침체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세실리아 루스 /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연착륙을 선언하는 것이고 그 길도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바이든 정부가 하려는 것입니다."
뉴욕 증시는 예상됐던 금리 인상 폭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파월 의장은 "미국은 경기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며,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급등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 연준이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며 물가를 잡으면서 경기도 부양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심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