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일을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를 공개됐습니다.
19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가장 높은 수위로 경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대북 선제타격 등을 겨냥해 위험한 시도에 나서면 '전멸'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인공기를 펼쳐보인 항공육전병이 낙하산을 타고 행사장으로 내려옵니다.
편대를 이뤄 등장한 곡예기들은 화려한 불꽃을 내뿜으며 상공을 가로지르고, 수만 발의 폭죽이 터집니다.
북한이 6·25전쟁에서 승리했단 의미로 매년 정전협정 체결일에 여는 전승절 행사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19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초강경 대남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A4 용지 9장 분량의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선제타격'과 '3축 체계' 등을 언급하며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선제타격'도 불사하겠다고 허세를 부렸습니다.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외선전매체 등을 통해서만 했던 대남 비난전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호칭 없이 실명만 거론하며 노골적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윤석열과 그 군사 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는 북한이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을 할 수 있단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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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