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 대정부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윤석열 대통령과 메시지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어요?
【 기자 】
네, 권 대행이 본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오후 4시쯤 한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낸 건데요.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징계 직후 당원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는데요.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8일)
-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써 참 안타깝습니다. 이 당을 수습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나가는데 대통령이 거기에 언급하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개적으로 이 대표에 대한 평가를 내놓지 않았던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 질문 2 】
어제 대정부 질문에서 박범계-한동훈 전현직 법무장관의 설전이 화제를 모았는데, 오늘도 신경전 2라운드가 벌어졌다구요?
【 기자 】
오늘의 신경전 주제는 바로 티타임이었습니다.
검찰에서는 검사가 출입 기자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수사 상황을 브리핑했었는데, 조국 전 장관 당시 없어졌던 걸 한 장관이 다시 부활시키겠다고 했는데요.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언론과 티타임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지난 정부하에 있었던 수사에서는 과연 흘리기가 없었습니까? 공개된 장소에서 정해진 방식으로 책임 있는 사람에게 공평하게 질문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서로 간 대화하는 것이…."
이와 관련해 박 전 장관은 언론과의 티타임 즉 간담회가 검언유착을 강화하는 것이란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인권보호, 또 적법절차라는 측면에서 지금 티타임 그런 거 지금 못 하도록 돼 있는데…수사를 통해서 국가를 통치하는 소위 검언유착을 더 강화하겠다는 소리밖에 안 들려요.
【 질문 2-1 】
두 사람의 설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군요.
어제 대정부질문을 놓고 관전평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은 한 장관의 승리란 평가가 많아요?
【 기자 】
어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 장면이었죠.
다시 한번 보시고 가겠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 "과거 의원님께서 장관이실 때 검찰총장을 완전히 패싱하고 인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턱도 없는 말씀 하지도 마십시오)"
박 전 장관은 한 장관이 막무가내로 프레임을 짜서 주장하니 토론이 안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참 막무가내구나, 오로지 자기 법리만 고집을 하는구나, 그 법리도 틀린 사실에 기초한다."
하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박 전 장관의 참패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선 박 장관이 너무 흥분했고, 사실이 아닌 프레임을 걸어 공격하다보니 논리에서 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3 】
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됐는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제기한 '셀프 공천'이 논란이 되고 있다구요?
【 기자 】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연일 "선거 당시 이재명 상임고문이 계양을에 자신을 공천해 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죠.
이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본인이 그동안 당의 요청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희생을 하면서 나왔다고 한 만큼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또, 설훈 의원도 "공천 과정이 누가 봐도 좀 이상하다 생각했다"며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되는데 아직도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고 쏘아붙였는데요.
이재명 의원 측은 비명 주자들의 이 같은 압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종석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SNS를 통해 강훈식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실력과 안정감을 갖춰 강 의원을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