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단숨에 1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97일 만에 역대 최다입니다.
BA.5 검출률도 49.1%로 사실상 우세종이 됐는데, BA.2.75 변이까지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있으니 다음 달 약 3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현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자율방역, 과학방역을 강조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의식은 조금 다른 듯 합니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인지, 얼마 전 서울 잠실에서 있었던싸이 흠뻑쇼와 슈퍼주니어 공연에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된 싸이의 흠뻑쇼.
300톤의 물이 뿌려지는데, 관객 모두 다닥다닥 붙어 공연을 즐깁니다.
이때는 코로나19가 확산세로 접어들 무렵으로, 방역당국은 물을 뿌리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주최 측이 방수 마스크를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예방 효과가 오히려 떨어져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지난달 17일)
- "마스크가 젖게 되는 경우에는 조금 더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물을 뿌린다든가 이런 형태로 그 축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하지만,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최근 확진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흠뻑쇼 참가 코로나 확진자
- "흠뻑쇼가 (7월) 15일이었고요. 19일에 확진됐어요. 엄청 좁았어요. 모르는 사람들이랑 엄청 가까웠고 콘서트 특성상 이제 물도 뿌리고 하니까 그것 때문에 좀 영향이 크지 않았나…."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해당 상황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와 유사하게 여름 휴가철 수영장과 해수욕장에서도 감염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특히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