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경란.'
경찰국 신설을 둘러싸고 열린 총경들의 회의를 가리켜 경찰들의 난, '경란'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죠.
여권에서는 이번 총경회의에 대해 '하나회 출신이 주도한 쿠데타'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고
야권에서는 검사들이 모여서 회의하는 것은 되고 경찰은 왜 안되냐고 반박하고 있죠.
이런 갈등 국면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번 총경회의에 대해 해산 명령을 위반하고 상관명령에 불복종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첫 소식,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3일) 총경 56명이 참석하고 140여 명이 온라인으로 동참한 전국경찰서장 회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 회의 개최를 가리켜 '하나회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명백한 집회 금지 및 해산 명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령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입니다. 하나회가 바로 그렇게 출발을 했고, 12.12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경찰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총경들의 집단행동을 두고, 공개적인 비판을 한 겁니다.
정부 시책에 반대해 임의로 구성된 모임 역시 대단히 위험하다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이러한 무장할 수 있는 조직이 상부의 지시에 위반해서 임의적으로 모여서 정부의 시책을 반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이번 회의를 두고 "적법한 직무명령에 대한 불복종으로 규정 지었다며, 형사처벌 대상까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정부 대응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행안부하고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잘 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선 이미 대기 발령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현장 참석자 56명에 대한 강도높은 감찰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