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위에 또 에어컨?"…노인 상대로 사기친 것 vs 속은게 잘못

누리꾼 사이서 갑론을박…"사기" vs "충분히 이해 돼"
"30평도 안 되는 집인데…시원하지도 않으면 왜 2in1으로 파는건가"

↑ 2in1 에어컨이 설치된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in1 에어컨(스탠트+벽걸이형) 에어컨이 위 아래로 설치된 사진이 공개되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A씨는 "부모님이 300만원 넘게 주고 2in1 에어컨 설치된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며 "부모님만 집에 있을 때 설치 기사가 왔는데 거실과 방이 멀어서 벽걸이를 방에 설치하면 시원하지 않다고 얘기했다더라"고 전했습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스탠드 에어컨 바로 위에 벽걸이형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으로, 보통의 2in1 에어컨 설치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어 "설치 기사가 시원하지 않을 거라고 하자 부모님은 그럼 어쩔 수 없으니 거실에 설치하고 가라고 했다"면서 "30평도 안 되는 집인데 거리가 멀어 시원하지도 않을 거면 에어컨을 2in1으로 왜 파는 건가"라고 말하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어컨 설치기사가 사기 친 것 같다", "웃으면 안 되는데 너무 웃기다. 어떻게 저렇게 설치를 할 수가 있느냐", "상부에도 구멍을 뚫은 게 제일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속은 게 잘못이다", "구축인 경우 에어컨을 두 대 모두 작동해야 시원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2in1 설치를 권장했을 것" 등의 설치기사를 옹호하는 댓글도 다수 달렸습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인증되지 않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해 사설 업체 기사가 설치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선 (제조사와 상관 없이) 공식 인증점인지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