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없었든 상황이 좋지 않았든 간에 결국 이기지 못한 건 선수들 잘못이라고, 변명하지 말고 꼭 이기자는 이야기들을 나눴다.”
삼성 라이온즈의 야수 최고참 강민호(35)가 구단 역대 최다 11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단에 필승 의지를 당부했다. 무엇보다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쳐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는 각오다.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4일 수원 kt위즈전서 0-1로 패하면서, 구단 역대 최다인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 삼성 라이온즈가 11연패를 끊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야수 최고참 강민호도 선수단을 추슬러 필승 의지를 다졌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2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강민호는 “한 번만 분위기를 끊으면 되는데 연패에서 벗어나는 게 이렇게나 힘들다”면서 아쉽고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기 종료 후 일주일이란 휴식기는 선수단이 다시 회복하기 위한 귀한 시간이기도 했다. 이 휴식기에도 홈구장에서 후반기를 위해 열심히 담금질을 했던 선수단에 야수 최고참인 강민호가 전한 메시지가 있다.
강민호는 “연패 기간 운이 좋지 않은 상황도 있었고, 팀에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운이 없었든, 상황이 좋지 않았든 결국엔 그걸 이겨내는 게 선수들의 몫이라고 선수단에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민호는 “선수들끼리 ‘변명하지 말자. 다 우리 탓이다, 잘 이겨내 보자’라며 그리고 ‘꼭 이기자’는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다”며 휴식기 동안 더 전의를 다졌던 선수단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말그대로 22일 경기는 연패 탈출을 위한 총력전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체력 비축이나 필요한 부분을 많이 채웠다.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나와야 된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준비를 잘 했어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준비한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니 오늘은 시즌 개막전이라는 마음으로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인 에이스인 수아레즈까지 불펜에 대기시키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창단 이후 최다 12연패를 막기 위해 구단의 모든 전력을 쏟아붓는다. 이제 더는 물러날
연패를 끊기 위해 22일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구자욱(우익수)-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이원석(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이해승(3루수)-오선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 출격한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