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지 23년 만에 오너경영 체제로 복귀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가마트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메가마트의 최대 주주이자 고(故) 신춘호 회장의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 부회장은 메가마트 지분의 56.14%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가마트 관계자는 "최근 유통 업계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신 부회장이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직접 경영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의 대표이사 취임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농심그룹이 메가마트에 대한 계열 분리를 신청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농심그룹이 1975년 동양체인을 인수해 세운 메가마트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전문업체다. 초기에는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고 신 회장의 방침에 따라 199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신춘호 회장 타계 이후 농심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신 부회장도 메가마트 재도약을 위
실제로 신 부회장은 메가마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인근 프리몬트에 오는 9월 오픈 목표로 준비 중인 현지 3호점 출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몬트점의 규모는 2만7000㎡에 달한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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