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이후 잠행하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닷새 만인 어제(13일) SNS에 근황을 올렸습니다.
광주 무등산에 오른 사진과 함께 "광주에 한 약속을 늦어도 꼭 지키겠다"고 적었는데요.
대선 때 호남 민심에 호소한 자신의 역할을 상기시키며, 대표직을 지키겠단 의지를 보인거죠.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준석 대표가 잠행 닷새 만에 SNS로 근황을 알린 곳은 광주입니다.
반팔 반바지 차림의 이 대표는 신발과 다리가 흙투성이가 된 채 무등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대표는 "광주에 했던 약속을 풀어내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죄송하다"면서도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호남 민심에 호소하며 이른바 서진정책을 폈던 자신의 역할을 상기시키며 자진사퇴설에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2월 1일)
- "우리 윤석열 후보가 꼭 20% 이상 득표해서 호남에서 많은 지지 받아서 지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부재 속에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국회에서 2번째 공부모임 행사를 열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한 토론회에 이어 어제도 4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당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지금은 어떻게든지, 빨리 우리 당이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중자애하면서 함께 마음을 모아야 된다…."
이준석 대표의 공백 속에 물밑에서는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최영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