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강원 춘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여자 초등학생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고등학생이었는데, 범행 후 도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입구에 출입 통제선이 쳐 있습니다.
안에서는 과학 수사관들이 현장조사를 벌입니다.
어제 저녁 7시 10분쯤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3살 여자 초등학생이 1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습니다.
학생은 15층에서 내려 '도와달라'고 소리치며 계단을 이용해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CCTV로) 피가 보이고 그러니까 관리소에 신고하고 신고는 관리소에서 한 것이죠."
목 부위를 크게 다친 여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회복 중입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춘천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이 남학생은 범행 장소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큰길로 이동해 이곳에서 콜택시를 이용해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태운 택시 기사
- "(내리고 나서 보니까) 차에 피가 많이 묻어 있더라고요. 요금은 어머니가 준다 그러면서 자기는 급하다고 빨리 가야 된다 그러면서 가방을 차에 두고 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한 곳은 3km 정도 떨어진 다른 아파트.
이 학생은 아파트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피의자가 숨져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추가 내용은) 피의자 사망으로 인해서 우리가 흔적을 쫓아야 하는 그런 부분이니까 금방 나오기는 어렵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이 최근 학교에서 상담을 받은 것을 확인해 심리상태를 분석하는 한편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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