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2019년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한 뒤 탈북했다가 강제 북송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밝혔는데요.
북송된 어민들의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판문점에서 북측에 인계될 당시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승줄에 묶인 두 명의 남성이 판문점 남측 시설에 앉아 있습니다.
잠시 뒤 시설 밖으로 나서는 두 남성.
군사분계선에 도착한 걸 직감하자 발버둥을 치기 시작합니다.
바닥에 쓰러져 안간힘을 쓰던 남성은 결국 우리측 관계자 6명이 달라붙어 강제로 북측에 인계됩니다.
지난 2019년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뒤 탈북했던 두 어민의 강제 북송 당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통일부 직원이 현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북송 당시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상 탈북자 합동 신문에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는데 당시 두 남성에 대한 조사는 사흘 만에 끝난 뒤 북송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북송을 원했으면 반가워해야 할 일인데 왜 털썩 주저앉았겠습니까. 국민 포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대한민국 정부가 존재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탈북 어민들의 귀순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북송을 진행한 3년 전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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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