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가 '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어대명' 분위기로 흐르면서 친명계 최고위원 도전도 활발했죠.
오늘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고민정·윤영찬 의원이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지면서, 친명 대 친문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에 출마한 현직 의원은 현재 4명으로, 대부분 친이재명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출신 윤영찬·고민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친명 대 반명 구도가 명확해진다는 평가 속에, 일단 계파 갈등에는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20년 총선 때 친문이 아니었던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친명이냐 비명이냐 반문이냐 친문이냐 정의 규정 자체가 의미 없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 때로 돌아가야 한다며 친명계와는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엇보다, 지난 문재인 당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합니다. "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는 5자리로, 원외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출마자는 7명.
'어대명' 분위기 속에서 최고위원 5명 중 2명만 친명계여도 과반이 친이재명계가 됩니다.
당무 결정권이 막강해진다는 의미로, 최고위원 선거에 눈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권 경쟁을 하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견제도 여전히 팽팽합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온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복원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건 또다시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일이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 44%가 제 출마를 지지"한다며 불출마 결정의 재고를 압박했습니다.
후보등록은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며, 1차 경선인 컷오프는 29일 발표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