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 방송된 KBS2 드라마 '미남당' 5회에서는 남한준(서인국)과 한재희(오연서 분)가 범인 수사를 두고 충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남한준은 집에 귀신이 출몰한다는 의뢰를 받고 한 재벌가 자택을 수색하던 중, 하수구에서 불에 탄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남한준은 이를 고풀이의 짓이라 확신했다. 한재희는 3년 전 자신의 오빠 한재정(송재림 분) 검사 살인 사건 범인인 최영섭이라 생각했다. 남한준은 한 가지만 빼고 고풀이의 3년 전 범행 수법과 똑같다며, "하수로는 시체를 은폐할 시간이나 마음이 없어 임시 보관소였을 것"이라 말했다.
사건 현장을 찾은 장두진(정만식 분)은 남한준에 "뭐가 좀 보이시냐"고 정보를 얻으려 애썼다. 한재희는 "함부로 입 열면 부정 탄다"는 남한준에 "책임지지 못할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고 비아냥댔다.
남한준은 남혜준과 공조하며 CCTV로 차량을 찾아냈고, 이때 한재희가 등장해 "증거인멸죄로 체포되기 싫으면 당장 내놓으라"고 강요했다. 한재희는 "증거조작, 증거인멸 그쪽 특기"라고 요구했고, 남한준은 "까칠한테 무례하기까지 하다. 근데 계속 그러면 협조해야 한다"며 대충 얼버무리려 했다.
하지만 한재희는 포기하지 않고 증거인멸을 하면 긴급체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그를 협박했다. 그동안 공수철(곽시양 분)이 사건 현장 근처에서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고, 남혜준을 통해 그 사람이 최영섭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남한준은 경찰서에 전화해 최영섭은 범인이 아니며, 진범에 이용당한 것이라 일렀다. 하지만 이때 한재희 무리는 최영섭을 발견했다. 최영섭은 그들로부터 도주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피 흘리며 의식을 잃었다. 한재희는 최영섭이 깨어나면 오빠 한재정 검사가 죽은 이유를 알게 될 거라 희망했다.
조사 결과 차량에서 발견된 DNA는 최영섭의 것과, 하수로에서 발견된 혈흔은 피해자의 것과 일치했다. 한재희는 뺑소니범과 최영섭을 공범이라 가정하고 움직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장두진은 "작정하고 뒤집어 씌우려고 본인 흔적만 싹 지웠다. 그럼 그 놈이 주범일 가능성도 열어둬야지. 남 도사가 그랬잖냐. 진범은 따로 있다고. 3년 전 그 검사도 뭔가 이유가 있으니 최영섭을 풀어줬을 것 아니냐"고 추론했다.
이에 한재희는 "그래서 살해당했다. 자기가 풀어준 최영섭 손에"라고 말했다. 그동안 남한준은 범인의 은신처에 머물며 최영섭의 행적을 파헤치고자 했다. 한재희는 뒤늦게 범인 집을 찾곤 최영섭이 공범임을 확신했다.
이어 "최근에 안 좋은 일이 겹겹이 있었다. 광수대에서 어쩌다 여기까지. 후배 실수 덮어주다 좌천까지 당했네"라며, "아주 지독한 놈으로 악귀가 붙었다"고 장두진을 겁 줬다.
장두진은 "도사님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간절히 방법을 물었고, "도사님이 잘 달래서 잘 올려보내주시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
남한준은 그렇게 최영섭의 병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남한준 앞에서 최영섭(장혁진 분)은 "그 놈을 죽이면 대가를 치른다고 약속했다"며 울먹였다. 최영섭은 "내 손으로 복수하고 싶었는데, 사람 죽이는 게 마음 먹은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 근데 그 분이, 나 대신 처단해주겠다고 했다. 눈 떠보니 그 새끼가 정말 죽어있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최영섭은 범인의 얼굴도, 목소리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남한준은 "기억해야 한다. 안 그럼 당신 이대로 살인자가 될 거고, 당신 딸 수지가 슬퍼할 것"이라며 손을 잡았다.
남한준은 최영섭에 "한 검사를 죽인 이유, 하수로에서 발견된 여고생을 죽인 이유, 당신 딸 복수를 도와준 그 분이 뭐라고 했지? 그 두 사람도 처단할 이유가 있다고 했냐"라고 분노했다.
이에 최영섭이 "그 분이 한거라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하자, 남한준은 "아니. 아무 이유 없다. 정의로운 검사를, 어린 여고생을 죽인 살인마를 당신이 도와준 거다. 그러니 말해라. 진짜 범인이 누구냐"라며 최영섭의 멱살을 잡았다.
또 "넌 이용 당했을 뿐이다. 널 불러낸 새끼 누구냐. 한재정 검사 죽인 새끼 누구냐. 이대로 수지에게 살인자 아빠로 남고 싶지 않으면 말하라"고 소리쳤다.
한편 한재희는 이 장면을 보고 또 오해를 했다. 한재희는 "당신이 지금 무슨 짓 한 줄 아냐. 겨우 잡은 범인, 자백도 받기 전에 죽을 뻔 했다. 눈 앞에서 놓칠 뻔 했다"고 남한준에 분노했다.
남한준은 "최영섭이 인정했다. 범인이 도준하를 죽여준 대신 자기가 대가를 치룬 거라고"라
남한준은 "최영섭이 사람 죽이는 거 직접 목격한 것도 아니잖냐"고 했고, 이에 한재희는 "그러는 당신은 직접 목격했냐. 그래서 그렇게 확신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남한준은 "진범 목격했다"고 처음으로 털어놨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