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 외교장관이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발리 G20 외교장관회의 에 참석해 현지에서 생산한 현대차 아이오닉5 의전차에 탑승하면서 엄지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캡처 = 박진 장관 SNS] |
이 차량은 현대차가 아세안(ASEAN)에서 최초로 생산한 전기차로, 지난 3월 준공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됐다.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이 차를 외교장관회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하면서 회의에 참석한 박 장관도 이차에 탑승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며 한국차 자랑을 늘어놓은 박 장관은 현지에서도 깨알같은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G20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6일 싱가포르에 들린 박 장관은 총리·외교장관·통상장관 등과 연쇄 회동하고 인프라·건설·원전 등 사업기회를 일일히 챙겼다. 박 장관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겸한 회담 자리에서 싱가포르가 소형모듈원전 및 수소 에너지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환영하며 이 분야의 협력을 가시화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싱가포르가 중동지역을 제외하고 한국의 최대 해외 건설시장임을 재상기시키며 향후 예정된 전철·항만 등 주요 인프라 건설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8일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날레나 배어복 독일 외교장관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점을 확인하며 양국 교역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3박 4일간 인도네시아, 호주, 인도, 유럽연합(EU), 스페인 등 20여개국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고 각국별로 맞춤형
박 장관은 11일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후 지난 2개월을 소회하며 "앞으로 능동적인 경제안보와 세일즈 외교 노력도 배가할 것"이라며 "특히 원전수출 그리고 원자력 협력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도 실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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