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면서, 10~20대를 중심으로 온몸에 흰 점들이 생기는 '백반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번 유발하면, 사실상 완치가 어렵습니다.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의 손등에 얼룩덜룩한 흰 점이 보입니다.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흰색 반점이 얼굴과 온몸에 생기는 '백반증'입니다.
2년 전 시작된 이 백반증 탓에 A 씨는 지금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40대 백반증 환자
- "증상이 한여름 때쯤에 흰 반점 비슷하게 생기더니 점점 많이 생기더라고요. 어느 순간에 보니까 생겨서 저도 많이 당황했죠.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노출되기 쉬운 부위라서 부담스러웠고요."
20대 B 씨는 발에 흰 점이 생기더니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환자 10명 중 3명이 영유아부터 20대일 정도로, 젊은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백반증 환자는 연간 6만 명씩 발생하고 있고, 9년간 32.1%나 증가했습니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강한 햇볕과 자외선의 영향으로 유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의료계는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햇볕이 강해지는 7~9월에 늘어나는데, 한 번 생기면 완치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박경찬 /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 "백반증은 치료가 사실 쉽지 않고요. 흐린 날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자외선이 훨씬 많거든요. 여름에 흐린 날이라고 해서 안심하시면 안 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 지수(SPF)가 40 이상이어야 효과가 있고, 항산화 성분이 많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