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 노벨상으로 꼽히는 필즈상을 한국계 최초로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국내 강연과 가족여행을 위해 오늘(8일) 입국했습니다.
허 교수는 수학 공부법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포기할 때는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청남방에 반바지를 입은 허준이 교수가 입국장을 나오자 아들이 꽃다발을 들고 달려나옵니다.
부자는 감격의 포옹을 나눕니다.
허 교수는 필즈상 수상 이후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허준이 / 프린스턴대 교수 겸 고등과학원 교수
- "수학계의 발전을 위해서 제가 할 역할이 조금 더 커진 듯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행복합니다."
허 교수를 쏙 빼닮은 아들 허단 군은 인터뷰 요청에 부끄럼을 탑니다.
▶ 인터뷰 : 허 단 / 허준이 교수 아들
- "나는 준이 (교수) 아들인데요. 조금 부끄러워요. 너무 많이 말하지 않을게요, 감사해요."
허 교수는 수학을 연구할 때 균형감을 강조합니다.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포기할 땐 포기하며, 재미나게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허준이 /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 "포기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판단하는 게 직관인데, 문제를 1~4년 붙잡고 집착하기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허 교수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홈스쿨링을 맡았던 은사는 허 교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이런 공부법에 공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민 /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당시 과외교사)
- "허 박사다운 말이고요. 빨리 많이 풀어내야겠단 그런 강박 자체가 굉장히 약한 사람이었고요. 오히려 천천히 쉬어가면서…."
허 교수는 오는 13일 고등과학원에서 강연하고, 이후 제주 가족 여행 뒤 여름 동안 국내에서 연구활동에 참여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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