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부터 생산까지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지상 활주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KF-21은 이달 말 초도비행에 나설 예정인데, 우리 군의 대표 전투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가 엔진의 맹렬한 굉음을 내뿜으며 활주로에 들어섭니다.
랜딩 기어를 내린 채 지상에서 주행하는 이른바 '램프 택시'를 처음 선보이는 모습입니다.
막바지 개발이 한창인 KF-21은 지상 활주뿐 아니라 기체 각 부위가 견디는 하중을 측정하는 정적 시험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이달 말부터 초도비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남신 / 한국항공우주산업 KF-X 사업관리팀장
- "항공기 건전성과 구성품의 모든 비행 안전성 검증이 끝나고 나면 비로소 최초 비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F-21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10여 분만에 갈 수 있는 초음속 전투기로,
현재 우리 군 주력 전투기인 F-16에 비해 뛰어난 전자전 장비를 갖춘 것은 물론 동체 일부에 스텔스 기능까지 갖춰 4.5세대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F-21은 약 2천 회의 시험 비행을 거친 뒤 2032년까지 120대가 실전 배치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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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영모·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