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비선 농단'을 규탄하며 대통령실을 항의방문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비선 의혹과 대통령실 친인척 채용 의혹을 비판하며 "어쩌다가 대한민국의 정상외교가 무자격자의 비선에 의해 농락당하게 되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결연한 표정으로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현장음)
"비선 농단! 중단! 대통령실 사유화! 규탄!"
민간인의 나토정상회의 동행, 윤석열 대통령 '외가 6촌'의 대통령실 채용을 '비선 농단'과 '대통령실 사유화'로 규정한 겁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당 의원들이 장외규탄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진상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전에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어쩌다가 대한민국의 정상외교가 무자격자의 비선에 의해 농락당하게 되었는가?"
대통령실 인사를 겨냥한 법안도 내놨습니다.
대통령을 포함한 공공기관장이 친인척을 채용할 경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이준석 대표 징계로 국민의힘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서 불거진 '비선 보좌 논란'을 앞세워 정국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출근길 기자들을 만난 윤석열 대통령은 친인척 채용 논란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 밝혔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마캠프에서 그리고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입니다."
민주당은 이에 "정부를 사유화하면서도 여전히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뻔뻔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월요일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권력사유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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