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 1급 직원 중 한 명을 제외한 일괄 퇴직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 2013년 8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건물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 |
감사원 감사위원회가 그제(6일) 위원회 회의를 열고 고위감사공무원 1급인 정상우 공직감찰본부장, 이준재 감사교육원장, 김상문 국방감사단장의 명예퇴직을 의결했습니다.
감사위원회가 의결한 퇴직을 대통령실에서 반려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만큼 사실상 이달 안에 이들의 퇴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원 1급 전원이 동시에 옷을 벗게 된 배경으로는 전원 퇴직 배경으로는 유병호 신임 사무총장이 1급을 건너뛰어 차관급으로 승진하는 바람에 위계질서가 강한 분위기 탓이라는 분석과 함께, 전임 정권 인사 물갈이 성격이라는 해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유 사무총장은 2020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의 감사를 담당했다가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에 임용돼 '좌천성 인사' 평가를 받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돼 일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 사무총장에 대해 오늘(8일) 일부 언론의 지난 2019년 11월 '응급실 폭행 입건'됐는데 검찰이 최종 무혐의 처분해 '봐주기'가 있던 게 아니냐는 보도가 있었던 데 대해선 감사원이 반박 자료를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유 사무총장의 당시 상황 의혹에 대해 "지하계단에서 굴러 경추 6,7번(목뼈)가 골절돼 기절돼 이송됐다"며 "말싸움은 커녕 오히려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6시간 전신마취 비상응급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치료받았고, 술냄새가 나니 간호사가 단순 찰과상으로 오인하고 신고한 것"이라며 "단순 주취객이 아니었고, 더듬더듬 복도
해당 사건은, 당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감사원 내부 감찰, 검찰 등의 확인을 거쳤지만 모두 CCTV를 바탕으로 폭행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던 사안이며, 현장 의료진도 사실이 아니라 다시 확인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문영 기자 / nowmo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