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부터 '당은 안철수가 책임지게 하겠다'는 밀약 있었을 듯"
국정원 고발, "국정원 내세워 정치공작 하려는 느낌"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린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결국 선거에서 이 대표를 활용하고 버린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오늘(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왜 이 시점에서 징계하는 건지 정치적인 의도를 읽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할 때부터 '정부 구성에 참여 하지는 않더라도, 당은 안 후보가 책임지게 해주겠다'는 밀약이 있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일환으로 눈엣가시였던 이 대표를 '팽'하고, 그 이후에 이뤄지는 전당대회에서 안 의원을 당 대표로 앉히려고 하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안 의원)이 단일화 해주고서 자기 사람 한 명도 자리에 앉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동정부 참여 방향이 아니라 당 쪽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지난 2021년 2월 당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국가정보원이 박지원,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뭔가 음모와 계략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어제 박 전 원장 등과 통화했는데, 결국 본질은 국가기밀 삭제가 아니고 첩보 유통망 정비가 있었던 것"이라며 "첩
이어 "국정원을 전면에 내세워 정치공작을 하려는 느낌"이라며 "큰 경제위기가 오고 있는데 전 정권 공격에만 집중해서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