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외국 업체의 현지 영화 제작 검열 강화
↑ 영화' 범죄도시2'의 한 장면. / 사진=연합뉴스 |
베트남 당국이 영화 '범죄도시2'의 상영 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는 2019년 영화 '기생충' 이후로는 3년 만에 천만 관객을 달성해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오늘(7일) 현지 극장가 및 복수의 소식통은 영화 배급 대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영화국에 등급 심의 신청을 했지만 반려 조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영화에 너무나 폭력적인 장면이 많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영화에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 베트남에서 폭력배 강해상(손석구 분)과 그 일당을 소탕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영화의 배경이 된 베트남 최대도시 호찌민이 한국인 범죄자들이 관광객을 납치 및 살인하는 공간으로 묘사되면서 호찌민시의 부정적 이미지를 우려해 이러한 처분이 내려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됩니다.
한 영화관 업체 관계자는 "국가 및 도시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베트남에서 한국 영화 상영 금지 조치가 내려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2년 CJ CGV가 상영을 추진했던 비 주연의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는 '영화 내 남북 간 교전 장면'을 이유로 당국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또 지난 3월 12일에도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를 상영 금지 조치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가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자의적으로 설정한 '구단선'이 등장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렇듯 베트남 당국은 그동안 국가적 이익이나 정부 입장과 관련해서 논란을 일으킨 영화에 대해 상영 금지 처분을 내리는 등 규제해왔습니다.
↑ 영화 '범죄도시2'의 한 장면. / 사진=연합뉴스 |
한편 내년 1월부터는 외국업체의 현지 영화 제작에 대한 당국의 검열이 강화됩니다.
베트남은 지난달 14일 국회가 현지에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