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오전 11시에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통해 세종시와 추미애 위원장 문제 등 현안을 숙의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우선 여권 내부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내부에서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른바 친이, 친박 대결이 본격화되는 모습인데요.
포문은 박근혜 전 대표가 열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어제(7일)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행정기관 이전이 배제된 수정안에 반대하고, 여당이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 반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내 친박 의원들이 박 전 대표의 뜻에 따를 경우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게 됩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난처한 상황일 수밖에 없는데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오전 11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 문제에 있어, 당이 뜻을 모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는 10일에는 당·정·청 수뇌부가 모여 세종시 수정 법안 처리 전략과 친박계 의원 설득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질문 】
민주당도 내부 문제를 논의하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의원총회에 들어갔습니다.
주요 안건은 당론을 어기고 노조법 개정안을 처리한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의 징계 문제인데요.
중징계가 불기피하다는 주류 측과 분열상을 노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주류 측의 의견이 맞서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당 윤리위를 통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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