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만든 전대 룰이 비대위원회에서 뒤집히자, 안규백 전준위원장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비대위에 전 당원 투표를 요구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만든 전대 룰을 뒤집자, 안규백 전준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
- "전준위 전체 위원들이 토론과 숙의를 통해서 결정한 사안을 비대위에 올렸습니다. 전혀 다른 안이 나와서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전준위 안에서 바뀐 점은 컷오프 방식에서 일반국민 30%가 사라지고 중앙위원 100%가 유지된 점과, 최고위원 선거에 던질 수 있는 2표 중 1표를 권역 출신 후보에게만 행사할 수 있게 한 점입니다.
안 위원장은 "변화와 쇄신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늘린 국민 참여비율을 비대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는데,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지난 일요일에 충분히 토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기관 사이에 조금씩 다른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지 비대위가 전준위를 무시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권리당원과 국민을 배제하는 비대위 안은 당내 기득권의 산물"이라며 '전 당원 찬반투표'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부터 권리당원들의 동의를 받아서 전 당원 투표에 부치는 방식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일부 당원들이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등 당내 반발이 거센 가운데 비대위와 전준위가 내일(6일) 당무위를 앞두고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