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에 간 10대가 성인이 돼 출소하자마자 또 금은방을 털었습니다.
한 달 만에 금은방 6곳에서 1억 원이 넘는 귀금속을 훔쳤는데,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되면 소년원이 아닌 성인 교도소에 수감되겠죠.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방을 든 남성이 금은방 앞에서 서성이더니 망치를 꺼내 듭니다.
차량 불빛이 보이자 망치를 숨기더니 다시 들고 유리문을 내려칩니다.
이어 진열장을 부순 뒤 시계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납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주인
- "(낮에) 흉기라도 들고 들어왔으면 불상사가 났을 텐데. 인명 피해도 나고…."
화면 속의 남성은 소년원에서 이제 막 출소한 20살 정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귀금속을 도난당한 금은방입니다. 주인이 퇴근 전에 고가의 귀금속을 금고에 넣어둬서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군산에서 범행을 저지르기 전 이미 대전과 충남 일대 금은방을 돌며 1억 원이 넘는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정 씨는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고 걸어서 이동하는 등 수법이 치밀했습니다.
과거에도 귀금속을 훔쳤다가 소년원에 수감됐는데, 출소 후에는 범행이 더 대담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소년원 수감 때는) 금은방에 가서 목걸이나 팔찌를 살 것처럼 차 보다가 갖고 도주하는…."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